승객 수요 적은 곳에서 '우버 스타일' 호출 버스도 운영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탄소배출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버스를 확대하고 일반 버스 이용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교통부는 전기버스만으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소도시를 시범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되는 도시에는 200여대의 전기버스 구입을 위해 5천만 파운드(약 800억원)가 지원된다.
지역당국은 전기버스 운영도시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영국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버스로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에 선정되는 마을을 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200대의 전기버스는 3천700대의 디젤 차량이 배출하는 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 전기버스가 배출가스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2천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들여 애플리케이션에서 버스를 호출하는 '주문형(on-demand) 버스'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지방이나 교외 지역과 같이 승객이 적어 상시 노선을 운영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된다.
이미 리버풀과 옥스퍼드에서는 이같은 우버 스타일의 버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정부는 3천만 파운드(약 500억원)의 재원을 런던 밖 버스 서비스가 취약한 곳의 노선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캠페인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3천개 이상의 지역 버스 노선이 없어지거나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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