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미 법무부 장관이 중국이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중국이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위협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온라인 채팅으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고위급 관리들의 중국 위협론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2월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 45%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위협이라고 답변했다"면서 "관련 수치는 미국의 동맹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일부 매체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 라이벌이 다른 국가가 아니라 미국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현재 중국은 전 국가적으로 감염병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일부 인사는 이 틈을 타서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감염병 방역뿐 아니라 이데올로기와 냉전이 남긴 바이러스로부터 방역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 장관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중국 업체 화웨이(華爲)를 견제할 방안으로 미국과 동맹국이 노키아, 에릭슨 등의 기업에 대해 지배적 지분 확보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레이 국장은 FBI가 중국의 기술 절도에 대해 약 1천건의 공개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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