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 '반토막'…징벌관세 탓

입력 2020-02-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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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 '반토막'…징벌관세 탓
작년 10월 18일 美 징벌관세 부과…한 달 전보다 수입 44%↓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미국의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로 프랑스 와인의 미국 수입량이 한 달 만에 거의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밥티스트 르무안 프랑스 외무 차관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대미(對美) 와인 수출액이 전달보다 44%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8일 유럽 국가들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보조금을 문제 삼아 75억 달러(약 8조8천억원) 규모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제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당시 EU에서 수입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는 10%, 와인·위스키·치즈 등을 포함한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르무안 차관은 미국의 관세가 프랑스 와인 농가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EU에 프랑스 와인업계의 손실에 대한 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의 감소폭(44%)만 밝혔을 뿐 정확한 집계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산 와인의 미국 수입 급감은 이미 미국 정부 집계에서 확인된 바 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량은 작년 10월 1억3천만달러에서 11월 5천71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량은 더 떨어져 5천57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복관세는 프랑스 와인 중에서도 특히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저가의 대중적인 품목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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