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올해 더 광범위한 파괴 가능성…포괄적 조치 필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들어서도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이 284.27㎢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의 136.21㎢보다 108% 늘어난 것으로, 산불이나 무단벌채로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다는 브라질 당국의 발표를 무색게 하는 것이다.
상파울루 주립대 고등과학연구소의 카를루스 노브리 선임연구원(기후학)은 "아마존 삼림 파괴가 지난해보다 더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를 감독하고 억제하는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국제사회의 관심사가 된 이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 아마존위원회와 환경군대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관련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군대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벌채와 불법 광산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지난해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내외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전문가들뿐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도 마찰을 빚었다.
그때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을 내세우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발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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