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개사 미국 기업 설문…4분의 1 "수익 16% 줄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 중국에 사업체를 둔 미국 기업의 대다수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올해 수익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 127개사를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은 올해 수익이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최소 16%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5분의 1 이상 기업은 수익이 1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일부는 사업체를 중국 밖으로 옮기거나 생산라인을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한 미국의 기업 중 16%는 신종코로나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2% 이상의 감소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 경제 전문가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신종코로나 여파로 5%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재정 확대, 이자율 인하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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