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거부하면 구금

입력 2020-02-08 11:08   수정 2020-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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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거부하면 구금
신종코로나 감염 숨긴 20여명 입건…광저우·선전·청두, 아파트 봉쇄식 관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을 구금 조치까지 하기로 했다.
8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리푸잉(李富瑩) 베이징 사법국장은 호텔, 쇼핑몰, 마트,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공안기관이 처벌하고 심한 경우 구금 조치까지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봉쇄식 관리로 사람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4개 성·시가 봉쇄식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쓰촨성 청두 등도 전날 모든 아파트에 봉쇄식 관리 조치를 도입했다.

광저우는 아파트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면서 주민이나 배달원이 아닌 사람은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주민은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다. 또 택배나 음식 등 배송 물품은 지정 장소에 놓고 해당 주민이 가져가도록 했다.
선전은 특히 확진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 라인 전체를 14일간 엄격히 격리 조치한다고 밝혔다.
공안기관은 발병 상황을 숨기고 격리를 거부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벌할 방침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발병 사실을 고의로 숨겨 타인을 감염시킨 환자가 이제까지 20명 넘게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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