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광업계 "신종코로나로 6천억원 손실"…예약 취소 급증

입력 2020-02-08 13:22   수정 2020-02-08 21:51

인도 관광업계 "신종코로나로 6천억원 손실"…예약 취소 급증
"4배 더 확대 우려"…중국 승객, 국내선서 구토 후 격리되기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타지마할 등으로 유명한 인도 관광산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5억달러(약 6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고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프로나브 사르카르 인도관광사업자협회 대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르카르 대표는 "1∼2월에만 중국인 관광객 5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는 연간 1천60만명(2018년 기준)의 해외 관광객 방문한다. 이 가운데 28만명이 중국인이다.
해외 관광객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300억달러(약 35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인도관광사업자협회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도 예약을 취소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금 같은 상황이 올해 계속 지속한다면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4배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현재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중국에서 오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e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 중국인이나 중국 거주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대부분 막았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인이나 중국 거주 외국인에게 발급한 비자도 모두 무효처리했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인도 국내선 내에서 한 중국인이 구토한 뒤 격리되기도 했다.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델리에서 서부 푸네로 향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내에서 한 중국인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구토했다.
이에 당국은 항공기가 푸네에 도착하자마자 이 중국인을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를 받게 했다.
기내에서는 중국인이 구토했다는 사실 때문에 탑승객 사이에서 감염 우려가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방역 조치 후 뉴델리로 돌아갔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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