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동(東)지중해 키프로스 섬 대륙붕의 천연가스 개발을 두고 터키와 갈등을 빚는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이 프랑스제 미사일을 사기로 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2억4천만 유로(약 3천140억원)어치 미사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구매 목록에 엑조세 대함 미사일과 미스트랄 방공 미사일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이후 친(親) 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으로 분단됐다.
국제사회에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친(親) 터키계 정부가 들어선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키프로스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연안 대륙붕 개발에 착수하자 터키는 북키프로스도 대륙붕 자원에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키프로스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선포한 해역에 시추선과 해군 함정을 투입해 유럽연합(EU)과 그리스·키프로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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