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이 미 주지사에 성향별 꼬리표 달아" 경각심 주문

입력 2020-02-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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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이 미 주지사에 성향별 꼬리표 달아" 경각심 주문
"중국 로비 받지 않았다면 놀랄 것"…'믿되 검증하라' 격언도 소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전국의 주시자들을 향해 중국이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의 개별 주(州)를 겨냥한다며 경각심을 주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지원하는 한 싱크탱크가 미국 50개 주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고 주지사별로 '우호적, 강성, 모호함' 등으로 꼬리표를 달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경쟁은 여러분의 주 안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중요한 국가안보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과 경쟁은 단순히 연방정부의 이슈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냉전 말기에 대중국 관여정책은 중국이 자유 민주국가로 향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해 있었다고 설명한 뒤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진핑 체제에서 그 나라는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더 많은 억압과 불공정한 경쟁, 더욱 적대적인 군사 태세를 현 중국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는 다만 이런 추세가 중국과 사업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믿지만 검증하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상기시킨 후 "신중한 사고를 가져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지사들에게 중국 외교관, 학생, 단체와의 접촉을 포함해 중국의 투자와 영향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접근법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라며 "여러분 대부분이 중국 공산당에서 직접 로비를 받지 않았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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