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양안(중국과 대만)을 오가는 직항 선박의 운항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본토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봉쇄 도시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이런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이후 상황 추이를 보고 운항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4일 대만 입경 14일 전 중국·홍콩·마카오 지역의 항구에 입항한 적이 있는 크루즈에 이어 6일부터는 국제 크루즈선의 입항을 금지했다.
또 방역 당국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어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달 31일 수도 타이베이(臺北)와 인접한 지룽(基隆)항에 입항한 뒤 배에서 내린 2천694명이 51개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지난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들 51개 지역을 방문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매일 2차례 체온을 측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대규모로 발송했다.
51개 지역에는 타이베이 101빌딩, 타이베이 기차역, 시먼딩(西門町), 중정기념당, 룽산쓰(龍山寺), 주펀(九?), 지룽 야시장, 예류(野柳) 지질공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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