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실태 고발 시민기자 천추스 실종…가족엔 '격리됐다' 통보"

입력 2020-02-10 00:55   수정 2020-02-10 17:03

"우한실태 고발 시민기자 천추스 실종…가족엔 '격리됐다' 통보"
지난 6일 저녁부터 연락 안받아…모친 "아들 찾아달라" 트위터 호소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감염 확산 및 당국 대응을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라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추스의 가족은 그가 격리됐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았으나 언제 어디로 격리된 것인지는 모르는 상태다. 천추스의 모친은 아들을 찾아달라는 호소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서 비판적 보도를 이어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목요일인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안전을 염려한 친구들과 가족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천추스에게 연락을 취해왔는데 6일 저녁부터는 천추스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다.
가족에게는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들어갔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그러나 언제 어디로 격리된 것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구는 천추스의 트위터 계정에 천추스 모친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천추스는 당국에 끌려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트위터에 로그인할 수 있는 계정 정보를 이 친구에게 남겼다고 한다.
게시된 영상 메시지에서 천추스의 모친은 "온라인의 모든 분, 특히 우한의 친구들에게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천추스의 친구인 쉬샤오둥은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천추스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구금됐다고 당국이 부모에게 알려왔으며 천추스의 모친이 '언제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알렸다.
천추스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받아뒀던 친구는 "우리는 그의 안전이 걱정되고 실종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된다"고 CNN에 말했다. CNN은 우한 경찰 등에 접촉했으나 천추스 관련 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이 해당 바이러스 감염으로 투병하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나 거센 분노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천추스는 리원량과 34세로 나이가 같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