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0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193.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193.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193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신종 코로나를 경제 전망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상호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회복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우위 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외환당국의 경계 가능성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8.80원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2.94원)에서 15.8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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