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 접촉자, 노출 여부 파악·자가 격리 조치 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 방역당국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고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역학 조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원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환자가 발생하면 발열이나 호흡기 관련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접촉자는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을 막고,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 중이라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신종코로나 11번 환자 오늘 퇴원 예정…"국내 4번째 완치 판정" / 연합뉴스 (Yonhapnews)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노출 표현을 깨끗이 소독하면 사실상 감염 가능성이 없다"며 환자의 이동 경로나 접촉자 등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환자의) 접촉자의 접촉자는 감염의 우려가 없으므로 함께 거주하거나 공간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감염이 될 것이라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접촉자가 '확진' 환자가 아닌 만큼 '접촉자의 접촉자'에 대해서까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이 표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100%의 확실성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정 본부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가 정확하게 언제인지, 언제까지가 전염기인지 등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력이 있다'는 것은 아직 과학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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