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력인 LNG·컨테이너선 발주 없고, 中 강세 중소유조선 발주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달 수주실적이 중국에 밀려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33척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이 51만CGT(22척)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만CGT(1척)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단 한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선박 발주량은 작년 1월(280만CGT)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선종별로는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과 벌크선 중심의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 조선소가 주력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컨테이너선 발주는 없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지난달 21일 수주한 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은 베트남 국영조선과 합작사인 '현대-베트남 조선'에서 건조할 예정이어서 한국 실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클락슨리서치는 주요국 수주 실적만 집계해 베트남 관련 실적은 통계에서 빠졌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기준으로 7천560만CGT로 전월 대비 3%(24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2천632만CGT(3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천203만CGT(29%)로 2위, 일본은 1천132만CGT(1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 감소한 일본(-536만CGT)이나 14% 줄어든 중국(-421만CGT)에 비해 한국은 소폭 증가(10만CGT)하며 일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 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선종별 선가는 모두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LNG선은 1억8천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만2천급) 1억4천6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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