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시급 차종 부품부터 항만·항공 수송으로 입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로 인해 멈춰섰던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자동차 부품용 전선) 공장 37개가 재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기준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공장 40여개 중 총 37개가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일에는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9일까지 연장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남에 따라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 비치와 통근 지침 등 방역 조건을 완비한 생산시설에 한해 가동을 승인하는 중이다.
부품기업별로 생산된 부품은 항공·해상 등으로 국내 수송을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생산 물량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해상수송의 경우 웨이하이(威海)항, 스다오(石島)항 등을 이용해 저녁 출항하면 다음 날 오전 평택·인천항에 도착한다. 7일 처음 선적한 물량은 8일 오전 10시 인천항에 도착했다.
항공수송은 톈진(天津) 공항과 옌타이(煙台) 공항 등 이용해 당일 인천공항으로 반입할 수 있다.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이 시급한 차종의 부품을 우선 수송 중이며 생산 즉시 매일 수송을 추진한다.
다만 현지 직원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는 시간과 통근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완전히 정상 가동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에 대해서도 해당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중국 내 모든 현지 부품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품기업의 현지 방역체계 구축과 국내 부품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완성차 업계와 협력해 신속 통관과 긴급 자금지원, 현지 모니터링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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