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러시아 경제에도 크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회계감사원 원장 알렉세이 쿠드린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이 (러시아) 경제성장률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영향은 0.1~0.2% 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석유 사용량 감소로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설명이었다.
러시아의 최고 경제 전문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쿠드린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이 이미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본다"면서 "연말까지 중국의 석유 수요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1년 전체로 보면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고 이는 유가와 러시아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앞서 지난 7일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이 개별 국가들의 경제와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 2021년 성장률은 3.1%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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