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전환 OCI, 국내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종합)

입력 2020-02-11 15:58   수정 2020-0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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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자전환 OCI, 국내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종합)
태양광 시황 악화로 5분기 연속 적자…사업 구조 재편 결정
군산공장은 반도체용 생산, 태양광용은 말레이시아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OCI[01006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1천807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천587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천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순손실은 8천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3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천387억원과 6천626억원이었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봤고 적자 폭도 커졌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태양광 시황 악화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OCI는 "태양광 산업 시황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자산손상차손 인식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사업 재편을 완료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산공장은 오는 20일부터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거쳐 5월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으로 일부 가동을 재개한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올해 1천t 생산하고, 2022년까지 생산량을 5천t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OCI는 화학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OCI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사업으로 지난해 포스코케미칼과 합작 투자를 진행, 현재 생산을 위한 1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과산화수소 상업생산 시점은 2022년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유망 바이오 벤처업체 발굴 등 신규 사업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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