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휩쓴 '기생충'에 인도·동남아 신문 톱기사 관심

입력 2020-02-11 14:44   수정 2020-02-11 14:45

오스카상 휩쓴 '기생충'에 인도·동남아 신문 톱기사 관심
'제호 옆에 봉준호'…"비영어권 영화로 오스카 거머쥐었다"



(방콕 하노이 뉴델리 자카르타=연합뉴스) 김남권 민영규 김영현 성혜미 특파원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며 92년 오스카 역사를 새로 쓴 데 대해 인도 및 동남아 주요 언론도 11일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매체들이 수상 직후부터 상당 분량을 할애해 보도한 것은 물론 주요 일간지도 이날 1면 등을 통해 해당 뉴스를 전하면서 영화 '기생충'은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 됐다.



할리우드에 빗댄 '발리우드'로 불릴 정도로 영화산업이 발전한 인도는 '기생충'의 오스카상 석권 소식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영문지 발행 부수 1, 2위를 다투는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나란히 1면에 관련 소식을 실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면 제호 옆에 봉 감독의 사진과 함께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오스카에서 작품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14면 오피니언 지면도 추가로 할애, '기생충'의 수상과 세계 문화 산업의 변화 흐름을 함께 엮어 분석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1면 하단 박스 기사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다며 봉 감독과 스태프들이 함께 환호하는 사진을 담았다.
또 유력 경제 일간지인 이코노믹타임스도 1면 상단에 다른 수상자와 함께 봉 감독의 사진을 실었다.



태국의 유력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도 1면 머리에 '한국의 스릴러물(영화 기생충을 의미)이 역사를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 영화가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또 문화 및 생활면을 다루는 별지 1면에도 '기생충의 역사적 승리'(Historic Win for Parasite)라는 제목으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기사를 전재했다.
기사에는 봉 감독이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이 기사는 7면까지 이어져 이날 하루 방콕포스트에서는 3개 지면에서 '기생충'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방콕포스트는 1946년 창간된 70여년 전통의 유력 일간 영자지로, 태국 내 오피니언 리더들과 태국 거주 외국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신문이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와포스도 1면 머리기사에서 '오스카의 새로운 역사, 기생충은 언어의 장벽을 넘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 오스카상을 거머쥐어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봉 감독이 영화 출연진과 함께 작품상 수상에 기뻐하는 장면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베트남의 유력 온라인 매체 징과 VN익스프레스는 물론 뚜오이째, 전찌 등 다수 일간지도 오스카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소식을 상세히 소개하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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