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국제표준화 선점"…중소기업 표준화 참여도 지원

입력 2020-02-12 06:00  

"4차 산업혁명 국제표준화 선점"…중소기업 표준화 참여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 민간 표준 전문가의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회의 참가 ▲ 국제 표준화 회의 국내 개최 ▲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의장·간사 활동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년도 국제표준 활동 지원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우선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회의에 연간 산·학·연 민간 전문가 약 320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와 관련 대응 회의를 국내에서 30회 개최한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DNA(Data·Network·AI)와 빅3(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한 혁신 산업 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면서, 시장 중심의 혁신기술을 주도하는 '사실상 표준화기구'에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한국이 이사국 진출에 성공해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양대 국제표준화기구의 정책 이사회에 모두 진출하게 된 만큼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과 신북방·신남방, 아프리카 지역 회원국 등과의 표준화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표준협력포럼과 IEC 차세대 리더(YP) 교육 프로그램,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등을 국내에서 개최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태평양지역표준협의회(PASC) 총회, 아프리카표준화기구(ARSO) 총회, 한-독 표준협력대화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한국의 표준 정책을 국제 기준에 반영하고 한국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하는 표준 외교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내 임원 간 모임인 '국제표준리더스클럽'을 운영하고 국제표준화 동향 공유와 교류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 임원은 2002년 10명 수준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216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위원회 의장 20명, 간사 29명, 컨비너(작업반 의장) 167명 등이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국제무대에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쌓아 글로벌 표준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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