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광고업체·노래방·교육업체 등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광고업체, 노래방 등의 정리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는 열흘 연장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한 전날 직원의 10%인 5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에서 "생존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코로나와 싸워 이기려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회사에 현금이 10억위안(약 1천700억원) 가까이 있지만 수입이 '제로'가 되면 6∼7개월밖에 버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코로나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날 나왔다.
앞서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 7일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종업원의 30%가 동의하지 않으면 파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종코로나로 계속 휴업하고 있어 회사의 재무 부담이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유명 IT 교육업체 '형제연교육'은 지난주 베이징 캠퍼스에서 학생 모집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로 전국 교육기관의 오프라인 교육이 중단됐는데 이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화바오신탁의 녜원 애널리스트는 "신종코로나로 1분기에 200만∼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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