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현 추세 유지하면 4월 전 마무리"

입력 2020-02-12 10:01   수정 2020-02-12 11:27

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현 추세 유지하면 4월 전 마무리"
"신종코로나 잠복기 최장 24일, 1천99명 중 1명 사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현 추세를 유지하면 4월 전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현지 매체는 12일 중 원사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 원사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이 추세라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예측의 근거는 현재 환자 수 등 수학적 모델과 최근 감염병 현황, 정부의 모든 조치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의 강한 전염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에 관해서 "그는 영웅이며, 많은 중국 의사가 그와 같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중 원사는 또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팀이 전국 30개 성 522개 병원에서 임상 자료를 넘겨받아 1천99개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최장 24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에 사망 1천100명·확진 4만4천명 넘어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다만 "잠복기가 24일인 경우는 전체 1천99개 사례 중 단 1건뿐이었다"면서 "이는 환자의 발견 시점을 근거로 최장 잠복기를 추측한 것이라 과학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선례는 광견병과 같은 다른 질병에도 있다"면서 "우리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잠복기 평균치는 4일로, 이 분석이 더 과학적으로 전체 상황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 원사는 전날 광저우(廣州)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원격 회진에서도 이달 말 신종 코로나가 절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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