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85% 기준 85.5% 득표…트윗서 민주 후보 조롱 '여유'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주영 특파원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개표율 85%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8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일한 경쟁자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2%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7일 경선을 포기한 조 월시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도 하차에도 불구하고 0.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밖에 제3의 인물을 써낸 경우가 2.7%, 기타 1.4%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민주당 경선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주요 후보들을 돌아가며 비꼬거나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여유'를 보였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에게는 이름 발음이 어렵다며 자신이 갖다붙인 '부트에지에지'(Bootedgeedge)라는 명칭을 거명하며 "오늘밤 꽤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티지지가 "크레이지(crazy) 버니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재미있군!"이라며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지난해 초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그를 '크레이지'(Crazy·정상이 아닌)라 부르며 조롱해왔다.
대의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향해서는 "엘리자베스 워런은 가끔 포카혼타스라고 불리는데 정말 나쁜 밤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제 그만두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뉴햄프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중도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거론하면서 "미니 마이크에게 매우 나쁜 밤"이라고 비꼬았다. '미니 마이크'는 키가 작은 불룸버그 전 시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조롱하는 별명이다.
지난해 의회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사비로 제작했던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 후보도 '저격'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의 왕 스테이어는 2억달러를 쓰고도 아이오와에서 표를 1%보다 적게, 뉴햄프셔에서는 3%만 받았다"며 "무언가 모자란 것일까? 내가 한 일을 하기가 쉽지 않지?"라며 조롱했다.
민주당 예비선거 개표가 마무리되며 결과가 확실시되자 그는 "가짜뉴스들은 또 민주당에서 큰 기삿거리를 찾고 있지만, 엄청난 일은 없다"며 경선을 깎아내렸다.
앞서 지난 3일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개표 25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전하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그의 득표율은 약 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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