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지난해 가상화폐 범죄로 인한 손실액이 전년의 2.6배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인 사이퍼트레이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가상화폐 범죄로 인한 손실은 45억2천만 달러(약 5조3천280억원)로 2018년(17억4천만 달러)보다 160%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기와 횡령에 의한 가상화폐 사용자와 투자자의 손실이 41억5천만 달러로 전년(6억5천400만 달러)의 6.3배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외부자의 해킹이나 절도에 의한 손실은 3억7천100만 달러로 전년(10억8천만 달러)보다 66% 줄었다.
사이퍼트레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제번스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을 이용하거나 어리숙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 등 불법적인 전자거래 수행업체(MSB)들이 자금을 대형 은행 결제망으로 이미 옮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은행이 지난해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낸 벌금이 62억 달러(7조3천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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