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이어 상원도 트럼프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 표결키로

입력 2020-02-13 06:19  

미 하원 이어 상원도 트럼프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 표결키로
공화 8명, 민주 동조해 찬성 입장…"13일 투표 예상"
트럼프 "찬성 투표하지 말라…이란에 나쁜 신호 보내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지를 놓고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취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에 관한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투표는 13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결의안은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이 지난달 초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사살한 직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의회가 전쟁을 선포하거나 군사력 사용을 구체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미군이 이란이나 이란 정부 또는 군대에 대한 어떠한 적대행위에 관여하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원도 지난달 9일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결의안은 문구가 약간 달라 별도 표결이 필요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다.
이날 상원은 결의안 투표에 앞서 이 표결을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했으며 공화당 의원 8명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랜드 폴과 마이크 리, 토드 영, 수전 콜린스, 라마 알렉산더, 빌 캐시디, 제리 모란, 리사 머코스키 의원이 결의안을 지지한 민주당 진영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상원이 결의안을 승인하면 안 되며 이는 이란에 나쁜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미 상원이 전쟁 권한 결의안에 찬성 투표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란과 아주 잘하고 있으며 지금은 약점을 보일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 만약 내 손이 묶인다면 이란은 신나게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이란에 매우 나쁜 신호를 보낸다면서 "민주당은 단지 공화당을 난처하게 만들려는 시도로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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