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매출 3조·영업익 2천억 돌파…"카톡 사업 안착"(종합2보)

입력 2020-02-13 14:26   수정 2020-02-13 14:27

카카오 작년 매출 3조·영업익 2천억 돌파…"카톡 사업 안착"(종합2보)
4분기 매출 8천673억·영업이익 794억원…분기 기준 최고 기록 경신
"카톡 대화 목록 광고 日 5억 매출…올해 카톡 매출 1조·두 자릿수 이익률 목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 개선에 성공하며 지난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천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카카오[035720]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천66억원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영업익은 183% 각각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익은 다음·카카오 합병 당시인 2014년(2천89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4분기 매출은 8천673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천750% 성장했다. 모두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회사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를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았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해 핵심 사업 부문의 변화뿐 아니라 신규 사업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했고 그 결과 역대 최고의 매출과 이익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관련 사업인 '톡비즈' 부문이 4분기에 전년보다 73% 늘어난 2천2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카톡 친구를 100명 이상 보유한 이용자가 3천500만명을 넘기고 하루 평균 메시지 110억건이 발생하는 등 이용이 활발했다.
특히 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인 '톡보드'는 12월 기준 하루 평균 매출이 5억원을 넘었고, 광고주 3천여곳을 확보했다.
여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020년에는 광고주가 수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보다 긴 호흡으로는 10만개 이상으로 넓혀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톡 '선물하기'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카톡에 생일을 등록한 이용자는 2천5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에서 시작해 쇼핑과 결제 등으로 이어지는 수익 구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2020년 톡비즈 매출의 목표는 1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4% 성장한 4천23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 4분기 국내 거래액이 700억원을 넘는 등 전체 2019년 유료 콘텐츠 글로벌 거래액 4천300억원을 달성했다.
신사업 매출은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4분기 거래액이 13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고, 온라인 결제는 82% 증가했다.
카카오는 2018년 4분기 0.6% 수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을 작년 4분기 9.6%로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배재현 투자젼락실 부사장은 "2020년에는 기존 사업 부문, 특히 광고와 커머스의 고성장뿐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면서 두 자릿수 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성장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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