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문 닫는 中 소매점 급증…곳곳서 '한숨'

입력 2020-02-13 10:58   수정 2020-02-13 17:41

코로나19 우려에 문 닫는 中 소매점 급증…곳곳서 '한숨'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계속 커지며 중국에서 문을 닫는 소매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만 코로나119로 인한 사망자가 1천3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5만9천명을 초과하는 가운데 당국이 방역 작업의 강도를 높이며 인구이동을 더 철저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일부 지방 정부들은 중앙의 눈치를 보며 주민들의 집 밖 출입까지 제한하고 확진자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하고 있어 소매점들이 영업을 진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소매점들은 작년의 경우 연중 최고 대목인 춘제(春節·중국 설) 기간 무려 1천400억달러의 매상을 올렸지만, 올해는 완전히 허탕을 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보석 체인인 초우타이푹(周大福·Chow Tai Fook)은 중국 본토 3천600여개 점포 중 80%의 문을 닫았는데, 언제 다시 열지 계획이 없다.
이 회사는 당국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점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중국 본토에서 문을 열고 있는 초우타이푹의 나머지 점포들도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다.
KFC와 피자헛 등을 보유한 중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인 염 차이나(百勝)는 중국 1천300개 도시의 9천200개 점포 중 30% 이상의 문을 닫았다.
염 차이나의 앤디 융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코로나19 때문에 점포 영업을 추가로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훠궈(火鍋ㆍ중국식 샤부샤부) 체인인 하이디라오는 지난달 26일부터 문을 닫은 550개 점포의 영업 재개 시간표가 없다.
하이디라오의 양시베이 대변인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코로나19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정부의 점진적인 영업 재개 계획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迅鎖)은 아직 유니클로의 350개 중국 매장의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역시 일본 기업으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RYKKY는 최근 2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로 중단해 영업 중단 점포가 140개로 늘었다.
나이키도 중국 점포 절반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아디다스도 많은 수의 점포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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