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과수농가를 돕기로 했다.
13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11일 한국대사관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경제단체 등을 초청한 가운데 쩐 꾸옥 카인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카인 차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많이 수출되던 수박과 용과 등 베트남산 과일 통관이 제한되면서 과수농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물론 현지 한인회와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를 비롯한 단체가 '베트남 과일 하나 더 사주기'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각종 행사의 기념품과 직원 선물로 베트남 과일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전체 직원이 13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급식에 베트남 과일을 추가하고, 현지에 6개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도 직원 급식과 협력업체 선물용으로 베트남 과일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타인호아성에 건설 중인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와 대우건설이 하노이에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현장에서도 후식용 과일 구매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유통체인인 K마켓은 다음 달 베트남 과일 특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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