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일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 닫고 '골목식당' 살린다

입력 2020-0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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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일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 닫고 '골목식당' 살린다
최태원 회장, 文대통령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내수 진작을 위해 1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을 닫고 지역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인을 돕고 내수진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정 기간 매주 한 차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계열사 직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 이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사업장별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내식당 휴무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SK는 직원 대상 사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추가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방침은 최태원 SK 회장이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행사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태원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페이스북에 "SK 최태원 회장이 주변의 영세업들을 위하여 일주일에 한번 구내식당을 닫고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도록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도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나도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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