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유엔(UN)이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에 정치대표단을 파견해 수단 과도정부를 지원할 전망이다.
오마르 가마르-에딘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만나 유엔이 수단 과도정부를 돕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수단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의 평화구축을 돕고 지속적인 개발을 지원하는 유엔 특별 정치대표단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가마르-에딘 장관은 수단 정부가 국제사회와 협력해 수단 국민의 자유와 평화, 정의 평등을 달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정치대표단 파견 결정은 수단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는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수단 과도정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수단에서는 작년 8월 군부와 야권의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주권위원회는 39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초반 21개월 동안 주권위원회를 이끌고 나머지 18개월은 야권이 지명하는 민간인이 주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수단을 30년 동안 철권으로 통치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2018년 12월부터 거센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뒤 작년 4월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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