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막이 점퍼·청재킷·스포츠 티셔츠 등 이른 특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따뜻한 겨울'로 봄 의류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장에 나오면서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봄 의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봄철 꽃샘추위를 막기 위해 입는 바람막이 점퍼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배 이상(1천7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대표적 봄 의류인 트위드 재킷과 청재킷 판매량도 각각 81%, 33% 신장했다.
여성 의류 부문에서는 블라우스, 원피스, 청바지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해당 기간, 레이스·프릴 블라우스는 124%, 프린트 셔츠·블라우스는 117%, 시폰·레이스 원피스는 70% 판매량이 각각 증가했다.
봄·가을에 주로 입는 청바지도 171% 신장했다.
남성 의류 부문에도 데님 바지(143%)와 트렌치코트(55%), 맨투맨·후드티셔츠(196%), 체크 셔츠(167%) 등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봄옷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슬레저 상품의 강세가 예상된다.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인 애슬레저는 운동복 같지만,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패션을 뜻한다.
G9의 애슬레저 상품군에서 이 기간 여성용 긴 팔 티셔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28%) 신장했고 후드 티셔츠와 운동 재킷도 각각 189%, 675% 증가했다. 남성 부문에선 맨투맨 티셔츠(61%), 후드집업 재킷(174%) 등이 많이 팔렸다.
G9 관계자는 "예년보다 덜 추웠던 겨울과 빨리 찾아온 봄의 영향으로 간절기 패션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뉴트로 영향으로 트위드 재킷, 물나염 청바지 등이 인기 제품으로 부상하고, 애슬레저 트렌드가 올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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