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등 세계 무역이 위축되면서 해상 벌크 운임 지수가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벌크 화물 운임지수(BDI)는 지난 10일 411로 하락하면서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83.68%나 하락한 수준이다.
13일 현재 BDI도 421로 코로나19의 공포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2일(907)보다 53.58% 내렸다.
BDI는 1985년 1월(1,000 포인트)을 기준으로 산정한 운임 지수로, 지수가 낮아질수록 해운 업황이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 11개 해운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반영하는 세계컨테이너지수(WCI)를 봐도 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현물 운임이 직전 정점인 지난달 2일 1천832달러에서 이달 13일 1천672달러로 한 달 새 8.71%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WCI의 중국 상하이∼미국 로스앤젤레스(LA) 운임은 14.01% 하락했다.
한편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무역 위축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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