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19번 환자 참가한 행사…감염 일으킨 '지표환자' 확인 못 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참석했던 싱가포르 콘퍼런스는 6개국 20명의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0∼22일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와 코로나19 감염의 관련성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WHO가 확인한 싱가포르 콘퍼런스 관련 환자는 6개국의 20명이다.
나라별로 보면 영국 6명, 프랑스 5명, 말레이시아 3명, 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스페인 1명이다.
콘퍼런스 참석자 중에서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7명(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영국 1명, 말레이시아 1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
이들 7명 가운데 영국 환자 1명은 프랑스로 스키여행을 떠나 2·3차 전파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유럽인 11명(영국 5명, 프랑스 5명, 스페인 1명)이 감염됐다. 또 말레이시아 환자 1명은 귀국 후 지역감염을 유발해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콘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감염의 시초가 된 '지표환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콘퍼런스는 영국의 가스 분석기기업체 세르보멕스가 주최한 행사로 이 회사의 싱가포르 지사 직원 15명을 포함해 각국에서 총 109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참석자는 총 4명이었으며, 2명(17·19번 환자)이 귀국 후 환자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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