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하우섬 강타 후 남하 중…폭우·홍수 주의보 발령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시드니 해안 북동쪽 780km 지점에 위치한 로드 하우섬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우에시'가 서서히 남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며칠 전까지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 폭우 겪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동부 연안에 다시 악천후 경계령이 내려졌다.
14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시속 154km 강풍과 높이 5m 파도를 동반한 우에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로드 하우섬을 강타했다.
이 섬 서부에 사는 주민 리아 올백 씨는 "강풍으로 지붕에 달아둔 위성 안테나가 날아가고 나무들이 부러졌다"며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로드 하우섬에는 주민 400명과 관광객 400명 가량이 실내에 대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기상청(BOM)은 "우에시는 2등급 사이클론에 해당하는 위력으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5m가 넘은 파도와 홍수 위험이 큰 해안 지역 주민들은 특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말 NSW주는 남하하는 우에시의 영향권 아래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드니·노던 테이블랜드·미드 노스 코스트·헌터· 사우스 코스트 등 NSW 동부 지역에 폭풍우·홍수 주의보를 내렸다.
또한 NSW주 해안 전역에 높은 파도 경보도 발령됐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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