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서 "해로운 콘텐츠 규제해야"
(뮌헨=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 수준이 신문 등 기존 미디어와 통신사에 대한 규제의 중간 지점에서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해로운 콘텐츠는 규제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유해 온라인 콘텐츠를 걸러내고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3만5천 명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력과 기술력을 통해 하루 100만 개의 가짜 계정을 정지시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가짜 계정은 만들어진 지 며칠 안에 탐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와 정치적 담론, 프라이버시, 데이터 이동성 등 4개 분야에서 국가의 규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이 민주적인 절차 없이 사회 균형적인 가치를 판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커버그는 "온라인을 통한 선거 개입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권위주의 체제가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고도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 같은 규제의 확산을 우려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해 페이스북의 목적이 사회 통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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