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프랑스 기업 알스톰이 캐나다의 다국적 기업인 봉바르디에의 열차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예비 합의를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70억 달러(약 8조2천845억원) 이상으로 이르면 이번 주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스톰은 동종 업계에서 세계 최대인 중국의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에 맞서기 위해 2017년 독일 지멘스의 철도 차량 부문 인수를 추진했으나 독점 우려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봉바르디에의 철도 차량 사업을 맡고 있는 봉바르디에 운송은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봉바르디에 인수 건도 EU의 고강도 반독점 조사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봉바르디에는 항공기와 철도 차량 등을 제조하는 캐나다의 다국적 기업으로 내년 15억 달러(1조7천730억원)에 달하는 부채 상환을 앞둔 상황이다. 봉바르디에는 알스톰과의 협상이 틀어질 우려에 대비해 수주 전부터 제트기 사업 부문을 텍스트론에 매각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톰은 한국 고속철 KTX의 모델이 된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TGV) 제조사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랑스의 발전·운송 부문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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