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브리핑…"위험요소 있어 우한교민과 비슷하게 적용할 듯"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을 국내로 대피시킨다면 우한교민과 마찬가지로 격리시설에서 14일간 보호관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한국인 탑승자 이송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크루즈선에 계신 승객과 승무원이 귀국을 희망하고 일본 당국 등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국내로 오실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최종적인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우한교민의 예와 마찬가지로 격리된 공간에서 14일 정도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천700명 정도가 머문 크루즈에서 10%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공간에 노출됐다는 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노출됐다는 점, 다른 크루즈 사례에서 보듯 처음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이후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위험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30번째 확진자 발생…해외여행·환자접촉 없는 29번 환자의 아내 / 연합뉴스 (Yonhapnews)
전날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이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수본은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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