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 높아져…'80대 이상' 치사율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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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남성 환자의 치사율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코로나19 응급대응체제 유행병학 조직'은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특징분석 결과를 '중화 유행병학 잡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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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지난 11일까지 중국 전염병 정보시스템에 보고된 모든 확진환자 4만4천672명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별 확진자는 남성이 2만2천981명(51.4%), 여성이 2만1천691명(48.6%)였다.
사망자 1천23명 가운데는 남성이 653명(63.8%), 여성이 370명(36.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6.4% 많았다.
남성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른 비율은 2.84%로, 여성 확진자 치사율 1.70%에 비하면 약 66.5% 높았다. 전체 치사율은 약 2.3%였다.
앞서 후베이성 우한(武漢) 진인탄(金銀潭)병원 연구진 등도 일부 표본을 조사한 결과 여성 환자가 적었다면서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보호 덕분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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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확진자는 30~79세가 86.6%로 대다수였다.
하지만 연령대별 치사율을 보면 40대까지는 1%가 채 되지 않았지만 50대 1.3%, 60대 3.6%, 70대 8.0%로 증가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도 높아졌다.
특히 80대 이상 환자군에서는 1천408명의 확진자 중 14.8%인 208명이나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급증했다.
반면 10세 미만 환자 416명 중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기저질환과 관련, 심혈관·당뇨병·호흡기전염병 질환을 앓고 있던 경우 치사율이 각각 10.5%, 7.3%, 6.3%였다.
지역 별로는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전체 확진자의 74.7%(3만3천367명), 사망자의 95.7%(979명)가 나왔다.
우한 방문이력 등 우한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이 확진자의 85.8%(3만1천974명), 사망자의 92.8%(853명)였다.
후베이성 확진자의 치사율은 2.9%로 나머지 지역 0.4%에 비해 약 7.5배 높았다.
직업 별 확진자는 농민·노동자 22.0%(9천811명), 퇴직자 20.6%(9천193명), 기타 45.9%(2만503명)였다. 사망자는 퇴직자 46.1%(472명), 노동자 13.6%(139명), 기타 37.5%(384명) 등이었다.
이밖에 경증이나 중간 정도 증상의 환자가 80.9%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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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날짜별 확진환자 발병수는 1월 24~28일 첫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리고 있으며, 보고숫자는 이달 5일 고점을 찍고 완만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염병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일터에 복귀하면서 전파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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