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마스크 가격은 2주 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4일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KF94와 KF80 성인용·어린이용 마스크 4개 품목 254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주 전(1월 31일) 조사 때보다 최대 27.2%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로, 2주 전에는 개당 평균 2천52원이었지만 이번 조사 때는 2천610원으로 27.2% 올랐다.
KF94 어린이용 마스크는 개당 평균 2천670원에서 3천305원으로 23.8% 올랐다.
성인용 마스크도 KF94 제품은 개당 평균 3천148원에서 3천575원으로 13.6% 올랐고 KF80은 3천99원으로 16.4% 올랐다.
2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성인용 KF94 제품은 202.5%, KF80 제품은 183.5% 값이 오른 셈이다.
동일 성능의 제품도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가 9.5배까지 벌어졌다.
KF94 성인용 마스크는 개당 최저가가 730원이었지만 최고가가 6천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 났다.
KF80 제품은 개당 790원에서 6천900원까지 8.7배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바꿔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1주일 동안 소모되는 비용은 9만6천320원, 한 달로 치면 38만원이 넘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정부가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가 마스크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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