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부터 기침, 오한 등 증상…현재까지 20명 접촉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3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이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종로구의 식당, 카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에 대한 역학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30번 환자는 29번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의 아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다. 또 기존에 확진받은 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로 관리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30번 환자는 이달 6일 기침,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총 2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격리될 때까지 종로구의 의료기관, 식당, 카페 등을 찾았다. 지난 10일에는 지인들과 지하철을 타고 인천 용유도를 다녀오기도 했다.
다음은 방역당국이 발표한 30번 환자의 이동 경로.
▲ 2월 5∼7일 = 도보로 서울시 중구 소재 회사 출근(오전 6시∼8시), 도보로 귀가.
▲ 2월 8일 =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서울대학교병원 외래) 방문(오전 9시 30분∼10시 30분).
▲ 2월 9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0일 = 오전 9시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0시께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3호선 종로3가역∼6호선 불광역∼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거쳐 인천시 중구 용유도 방문, 지인들과 함께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오후 2시 30분께 용유에서 공항철도 타고 검암역까지 간 뒤 도보로 경인아라뱃길 이동, 이후 공항철도 계양역∼1호선 서울역 거쳐 동묘앞역 이동, 오후 6시 55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 지봉로 50) 방문.
▲ 2월 11∼12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3일 = 정오께 종로구 소재 식당(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 방문(오전 11시 58분∼오후 1시 34분), 오후 1시 40분께 종로구 소재 카페(스타벅스 동묘앞역점) 방문(오후 1시 43분∼오후 3시 10분).
▲ 2월 14일 = 오전 9시 20분께 택시 이용해 중구 소재 회사 출근, 오전 10시 20분께 도보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0시 45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 방문.
▲ 2월 15일 = 29번째 환자 간호를 위해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 2월 16일 =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후 자택 귀가,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 진료를 거쳐 확진 판정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