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중국 개학 무기연기…상하이 3월부터 온라인수업

입력 2020-02-18 16:26   수정 2020-02-18 16:52

코로나19에 중국 개학 무기연기…상하이 3월부터 온라인수업
"정식 개학 시기는 상황 봐 추후 결정"…다른 지역도 따라갈 듯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의 초중고교 및 대학교의 개학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상하이직할시 정부는 18일 관내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3월 이후 정식 개학을 하는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관내 각급 학교가 개학하지 못하게 했다.
3월 이후 개학 가능 여부는 상황을 보아 따로 발표하기로 했는데 결국 무기한 연기를 다시 선택한 것이다.
대신 가정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학생들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각급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온라인 수업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상하이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언제 각급 학교가 정식 개학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베이성 외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확산 절정기를 지났다고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주요 성(省)급 행정구역 가운데 3월 이후 무기한 방학 방침을 밝힌 것은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상하이의 결정을 시작으로 중국의 다른 성급 행정구역들도 유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상하이시는 일반 기업의 춘제 연휴 기간 연장, 업무 복귀 등 중요 고비 때마다 의사 결정을 선도해왔고 눈치를 보던 다른 성급 행정구역들은 상하이시의 결정을 그대로 따라가곤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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