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LG디스플레이[034220]의 수익성 저하를 고려해 이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커져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실적 부진이 심해진 가운데 구조 혁신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단기간에 수익성을 크게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경쟁 업체보다 부족한 생산 능력과 수요 부진으로 사업 안정화가 늦춰지고 있다"며 "독점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형 OLED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아직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CD보다 작다"고 진단했다.
또 "2017∼2019년 사업구조를 OLED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으며, LCD 부진 때문에 현금 창출력이 저하돼 자금 조달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기업 신용등급·무보증사채 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낮췄고, 한기평도 지난 17일 이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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