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네덜란드로 이전하는 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덜란드 외국인투자청은 이날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래 네덜란드로 이전한 기업이 14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78개 기업이 네덜란드로 옮겼다.
또 현재 브렉시트로 인해 네덜란드로 옮기거나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네덜란드 외국인투자청과 논의 중인 기업도 425개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영국 업체는 물론 유럽 내 사업 구조를 재검토하고 있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 업체도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 외국인투자청은 지난달 영국의 EU 탈퇴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영국과 EU 간 향후 무역 관계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달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내달께부터 올해 말까지 무역을 비롯해 경제 협력,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양측은 주요 쟁점에 있어 이견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합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외국인투자청 관계자는 일부 기업은 영국과 EU의 새로운 경제 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지만, 더 많은 기업이 네덜란드가 유럽 시장에서 제공하는 확실성과 안정성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와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기업 이전의 승자 중 한 곳으로 꼽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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