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지 '랜싯'에 성명 발표…"병원균 분석 결과 자연 유래로 결론"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세계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야생동물이 아니라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처음 유출됐다는 음모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27명의 과학자는 19일(현지시간)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코로나19가 자연적 기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강력히 비난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유전자 구성을 분석한 각국의 연구 결과를 인용, 코로나19도 새로 발생한 다른 병원균들처럼 야생에서 유래한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음모론은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는 전 세계적인 협력을 어렵게 만드는 두려움과 유언비어, 편견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대중국 강경파인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의 우한 수산시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곳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코튼 의원은 "질병이 거기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최소한 질문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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