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독일 앱스토어 책임자가 집필…"애플, 영업비밀 담겼다 주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의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의 영업비밀을 담은 책이 독일에서 출간돼 애플이 이 책의 유통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가 먼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애플 직원 톰 자도브스키는 18일 독일에서 '앱스토어의 비밀'(App Store Confidential)이란 책을 출간했다.
자도브스키는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앱스토어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아마존 사이트에 올라온 이 책 설명에 따르면 이 책에는 앱스토어의 앱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애플과 함께 일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이 담겼다.
또 앱 업계에서 겪은 자도브스키의 개인적 체험과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의 만남에 대한 얘기도 들어 있다.
자도브스키와 출판사 측은 애플 측 변호인이 이 책에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영업비밀'이 담겨 있다며 책의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중인 모든 책을 회수하는 한편 원고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자도브스키는 디 차이트에 애플이 자신의 책에 열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을 상대로 거칠게 나오는 것에는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로하는 책을 쓰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책의 출판을 막으려 한다는 보도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자도브스키를 해고했다는 사실은 밝혔다.
애플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오래된 애플 직원이 우리의 업무 관계를 훼손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고용계약을 종료하는 것 외에 다른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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