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도시, 직원에 '코로나19 토론·인터뷰 금지' 논란

입력 2020-02-21 12:39  

중국 후베이성 도시, 직원에 '코로나19 토론·인터뷰 금지' 논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중국 후베이성 한 도시의 방역당국이 직원들의 코로나19 관련 토론이나 인터뷰를 금지했다가 '정보 봉쇄' 비판을 받고 이를 철회했다.
21일 충칭(重慶)일보 계열 상여우(上游)신문에 따르면 후베이 셴타오(仙桃)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에는 "소수 인원이 규정을 어기고 내부 업무자료를 제멋대로 온라인 단체업무방에 올렸다. 단체방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논의하며 사실이 아닌 정보를 발표했다"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인터넷 여론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는데 그 중 '단체방에서 전염병에 관해 토론하고 개인적 관점을 발표하는 것을 금지한다', '허가 없이 제멋대로 전화나 현장 인터뷰하는 것을 엄금한다'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셴타오 보건당국의 조치와 관련, 비상시기인 만큼 필요하다는 옹호 의견과 사려 깊지 못한 조치라는 비판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다면 소문이 자라날 토양이 없을 것"이라는 네티즌 의견을 소개했다.
셴타오 보건당국 측은 상여우신문 인터뷰에서 "직원이 확진자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확인되지 않은 질병정보를 퍼뜨려 환자와 가족, 시 전체의 방역 업무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업무 기강을 엄격히 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애초 취지가 전염병 정보를 봉쇄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은 아니었다. 표현상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면서 해당 통지는 이미 폐기했다고 밝혔다.
인구 156만명 규모의 셴타오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과 약 100km 떨어져 있으며, 현재까지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9명이 숨졌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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