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릭스방크는 전날 성명을 통해 e-크로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의 목표는 e-크로나가 일반 대중에 의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CBDC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전자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뜻한다.
릭스방크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시범 운영에서는 고립된 시험 환경에서 e-크로나 사용을 모의실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릭스방크는 e-크로나를 발행할지에 대해서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CBDC에 관한 기술적인 검토를 완료하고 2021년에 여론 수렴을 거쳐 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현금 사용이 줄어든 가운데 비자나 마스터 등 소수의 민간회사가 전자지급결제시스템을 운용해 CBDC를 발행하기 쉬운 여건이 조성돼 있다.
로이터는 스웨덴은 세계에서 현금 사용 의존도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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