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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가 19세기 후반 남미 태평양전쟁 당시 사라졌던 귀중한 원고를 140여 년 만에 되찾았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원고는 잉카 제국 황제 우아이나 카파크의 후손인 후스토 아푸 사우아라우라 잉카(1775∼1853)가 1838년 쓴 회고록이다.
회고록 제목은 '페루 왕조의 기억 또는 잉카 역사의 개요'로, 스페인 정복자들이 오기 전까지의 잉카 역사를 훑고 있다.
페루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이 원고는 지난 1879∼1884년 남미 태평양전쟁 당시 칠레가 페루 수도 리마를 점령했을 때 사라졌다.
칠레는 이후 도서관에서 가져갔던 4천500권 이상의 책을 페루에 반환했으나 이 원고는 돌아오지 못했다.
1970년 한 브라질 수집가가 이 원고를 손에 넣었고, 페루 정부가 오랜 협상 끝에 지난해 11월 원고를 돌려받기로 한 것이다.
페루 국립도서관의 헤라르도 트리요는 AFP통신에 "이 원고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며 "유사한 다른 원고가 없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문서 유물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원고를 디지털화해 인터넷으로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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