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감염원 노출 후 잠복기 거쳐 7일께 1차, 14일께 2차 발병 추정"
신천지대구교회 유증상자 1천261명 검사 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 7명이 비슷한 시기에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1번 환자는 2월 7일에 발병한 것으로 보는데 7∼10일 사이에 발생한 환자가 5∼6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차적으로 어떤 감염원에 노출돼 7∼10일에 1차 발병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 발생한 환자들을 역학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주로 2월 7∼10일, 14∼18일께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달 7일 이전에 유입된 감염원에 누군가 노출됐고 잠복기를 거쳐 7일께 1차, 14일께 2차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1천261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해당 기간에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는 자가 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346명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총 169명으로 전체 환자의 48%를 차지한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