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계좌 4천35개 중 60대 이상 1천857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환매 중단으로 물의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금융 소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6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173개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모두 4천35개로 집계됐다.
투자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가 1천253개(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천37개(25.7%), 40대 633개(15.7%), 70대 582개(14.4%), 80대 이상 238개(5.9%), 30대 215개(5.3%), 20대 이하 75개(1.9%) 순이었다.
60대 이상 계좌 수는 1천857개로 전체의 46%였다.
판매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을 통해 펀드를 산 투자자 계좌 수가 1천449개로 가장 많았다.
대신증권 522개(메리츠종금증권 이관분 177계좌 포함), 신한은행 394개, 하나은행 385개, 신한금융투자 297개로 뒤를 이었다.
판매사별로 60대 이상 투자자 계좌 수를 보면 우리은행(723개·49.9%), 신한은행 (205개·52.0%), 하나은행(191개·49.6%)이 50% 안팎이었다.
173개 펀드의 판매사는 19개로 판매액은 모두 1조6천679억원이었다.
개인과 법인에 각각 9천943억원, 6천736억원어치가 팔렸다.
개인 판매액 중 60대 이상이 투자한 금액은 4천612억원으로 전체의 46.4%였다.
60대가 2천538억원(25.5%)을 투자했고, 70대와 80대 이상의 투자액은 각각 1천440억원(14.5%), 634억원(6.4%)으로 나타났다.
50대 3천11억원(30.3%), 40대 1,593억원(16.0%), 30대 484억원(4.9%), 20대 이하 236억원(2.4%) 등의 분포를 보였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사들이 손실 위험성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사기 또는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송 제기,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등을 통해 손실 구제를 바라고 있다.
금감원이 접수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현재 약 240건이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1조6천679억원 규모 펀드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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