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가 유로존 가입 절차 개시를 3달 연기하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우리는 4월이 아닌 7월을 ERM2 가입 시기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불가리아는 오는 4월 유로존 가입의 전 단계인 신환율조정기구(ERM2·Exchange Rate Mechanism2)에 가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석 달 연기한 것이다.
보리소프 총리는 "유로존 가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보장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RM2는 이른바 '유로존의 대기실'로 불리며, 유로존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2년간 ERM2 체제 아래서 유로화와 자국 화폐 간 환율 변동 폭을 제한해야 한다.
불가리아는 2013년부터 유로화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재정 적자와 찬반 논쟁 등으로 유로존 가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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